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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글마루 12월호˝에 실린 건원 선생님 인터뷰입니다. 덧글 0 | 조회 6,654 | 2011-12-01 00:00:00
관리자  














2012년 전망 - 동양철학

"임진년, 흑룡이 꿈틀댄다"








흑룡,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신비주의 

힘을 상징하는 용의 발통




용에게는 항상 구름이 따라 다닌다. 자신이 하는 일을 드러내지 않는 신비주의랄까. 뭔지 모를 음흉한 구석이 있는 듯하다. 용의 활동무대는 하늘이다. 오랫동안 천문을 연구해온 윤상철 연구가는 용이 하늘로 올라가면 뭐든지 마음대로 한다고 설명했다. “용은 신비롭고 자기를 잘 안 보이려고 하죠. 승천하다가 사람 눈에 띄면 놀라서 떨어져 다시는 용이 되지 못하고 이무기가 된다는 말도 있어요. 용이 하늘로 올라가기는 힘들어도 일단 올라가기만 하면 비바람을 일으키고 자유롭게 자기 마음대로 할 수가 있죠.” 이러한 특성 때문에 용은 왕좌에 오른 후 정책을 마음껏 펼치는 임금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그려진 용의 발톱은 대체로
4개. 고려 초기에 석관(돌로 만든 관)에 조각된 청룡과 조선조 궁중깃발에 그려진 황룡도 모두 4개의 발톱이다. 반면 중국에 그려진 용의 발톱은 5개다. 왜일까. 중국에서는 송나라 때부터 용이 황제의 독점 문양이 되면서 다른 용과 차별화하기 위해 5개로 그렸다. 윤 연구가는 용의 발톱 수는 세기를 상징한다고 한다. “중국황제가 용이 발톱을 5개를 그리면서 우리나라 왕에게는 4개만 그리라고 했죠. 중국보다 힘이 약했던 우리나라지만 그것을 인정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근정전 천장에 있는 용의 발톱은 7개인데 2개는 보일 듯 말 듯 그려놓았어요.”




용은 희한하다. 무려 9개의 동물로 이뤄져 있으니 말이다. 몸체의 비늘은 물고기, 다리는 낙타, 코는 돼지, 뿔은 사슴, 갈기는 사자, 발은 독수리, 몸통은 뱀 그리고 소의 귀를 가지고 있다. 윤 연구가는 뱀이나 도룡뇽 그리고 잉어가 오래 묵어서 신령스럽게 변한 동물이 바로 용이라고 했다. 그러나 용은 전설에만 등장할 뿐 현재는 볼 수 없기 때문에 그 존재 여부를 놓고 사람들 사이의 의견이 항상 분분하다



숨어서 힘을 키우는 흑룡



농경사회였던 우리나라에서는 물이 중요했기 때문에 용을 수신(水神)으로 인식했다. 용은 바다를 지키는 용왕이라는 말도 있듯이 물과는 뗄 수 없는 관계다. 수원 화성에는 용주사라는 절이 있다. 정조 임금이 자기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억울한 죽음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절이다. 용주사 낙성식(落成式, 건축물의 완공을 축하하는 의식)날 정조는 쌍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꿈을 꿨다. 이 때문에 용주사라는 이름을 짓고 대웅전에 8마리의 용을 새겨 넣었고 대들보에 암컷용과 수컷용을 만들었다. “용이 물과 관련이 깊기 때문에 화재로부터 지켜달라는 의미로 대들보에 용을 만들었죠.”



동양에서는 용을 신비롭고 좋은 동물로 여기지만 서양은 그와 반대다. 특히 기독교에서는 용을 사악한 악마 곧 사탄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성서에 보면 용을 잡아 가두는 내용도 나온다.



임진년의 임()은 큰 바닷물을 의미한다. ()은 용을 뜻하며 오행으로 따지면 흙()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임진년을 검은 용이라는 뜻의 흑룡띠라고 하는 것이다. 윤 연구가는 물과 흙은 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오행 중에는 서로 도와주는 오행이 있는데 물과 흙은 반대예요. 원래 흙은 물을 이기는 성질이 있는데 임진년은 그 물이 바다처럼 세기 때문에 흙이 잘 버티지 못하면 위험할 수 있죠.” 이러한 흑룡의 특성처럼 임진년에는 전쟁이나 노조운동 등과 같은 갑작스럽게 터지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윤 연구가는 설명했다. 그만큼 변화가 많다는 것.



용은 본래 자기를 감추는 습성이 있다. 흑룡은 더욱 그렇다. 윤 연구가는 흑룡은 몰래 힘과 기운을 쌓고 있다가 하늘로 올라가면 활개를 친다고 한다. “흑룡은 그 속을 알 수 없어요. 그래서 흑룡띠인 아이들을 보면 지혜롭고 똑똑한 반면 무언가를 몰래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도 있죠.”



흑룡이 하늘로 올라가면 정권이 바뀐다는 옛말도 있다. 마침 공교롭게도 내년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미국, 러시아, 중국, 독일, 프랑스 등 각 나라의 수장이 바뀐다. 임진년 흑룡띠의 해, 과연 어떠한 일들이 우리 앞에 펼쳐질까. 기사: 이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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