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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 김석진 선생님 인터뷰(2015.10.13 신아일보) 덧글 0 | 조회 7,540 | 2015-10-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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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은 세상 변하는 이치를 아는 것”‘주역 대가’ 김석진, 제자들과 함께 미수기념집 출간

박재연 기자  |  jypark@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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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13  18: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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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의 대가’로 불리는 대산 김석진옹<사진>이 올해 미수를 맞아 제자들과 함께 미수기념집을 발간했다. 

‘역(易)과 인(人)’이라는 제목의 기념집에는 김 옹의 논문 1편과 제자들의 논문 12편 외에도 제자들이 김 옹과의 인연 등을 담은 수필과 시 23편이 들어 있다. 

오는 24일 열리는 미수기념집 봉정식에 앞서 12일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 옹은 “내 나이 88이라지만 세상을 먹여 살리는 쌀이 되는 미수(米壽)는 못 된다”며 “이 못난 나를 위해 미수 기념집을 낸다고 하니 고맙고 염치없을 따름”이라고 말했다. 

“미수(米壽)의 미(米)는 두 개의 팔(八)자 사이에 십(十)자가 들어간 것으로 벼를 심어 쌀이 나오기까지 88일이 걸리기 때문에 만들어진 글자입니다. 내 나이 88이지만 의학발달에 힘입어 공으로 먹은 나이지 내 인생 농사는 쌀은 고사하고 쭉정이도 못 됩니다. 주역에 ‘우물을 아홉 길 힘써 파도 샘물이 나오기까지 이르지 않으면 버린 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주역 공부를 해서 세상 사람을 구제할 능력을 갖췄어도 그것이 모든 사람에 미치지 못하면 있으나 마나 한 것입니다. 내가 꼭 그런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김 옹은 “주역은 세상이 변하는 것, 즉 이치를 알고 점을 쳐서 미래를 알려주는 것”이라며 “미래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이치를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일반인들도 주역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연은 간단하고 쉽게 변합니다. 이치를 아는 것은 어려운데 배우고 보면 또 그것처럼 쉬운 게 없어요. 일반인들도 주역을 알면 이치에 맞게 살아갈 수 있게 되고, 내 분수를 알게 되니 나쁜 짓도 안 하게 되죠. 주역은 결국 사람 되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그는 “과거 왕들은 주역으로 점을 쳐서 정치를 결정하기도 했다. 정치인들은 때(시대)를 알고 이에 맞게 변할 줄을 알아야 한다”며 “지금 정치인들이 존경받지 못하는 것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정지도(中正之道)’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 우리만 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1928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김 옹은 19세에 주역에 입문해 야산 이달(1889-1958) 선생의 문하에서 13년 동안 역경, 시경, 서경을 배웠다. 

이달 선생이 작고한 후 독학으로 주역을 파고든 그는 마땅히 주역을 활용할 길을 찾지 못한 채 한약방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다 뒤늦게 58세의 나이에 본격적으로 주역 강의에 나서 공개 강의를 한 지 이제 30년이 됐다. 

30년간 인천, 대전, 청주, 제주도 등 전국 방방곡곡에서 김 옹의 강의를 듣고 그로부터 호를 받은 이들이 약 4000명에 달하고, 그가 길러낸 후학들이 전국 10여 곳에서 주역을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그는 88세의 나이에도 강단에서 물러나지 않고 아무도 가르치지 못하는 ‘주역전의대전’을 대전에서 강의하고 있다. 

그는 “57세에 처음 강의를 시작할 때 병든 몸을 이끌고 죽더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강의에 나섰다”며 “각종 병치레로 지금도 평소에는 다 죽어가는 사람이지만 강의만 하면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나온다”며 웃었다. 

“앞으로의 계획이요? 지금 하고 있는 ‘주역전의대전’ 강의를 앞으로 2년간 더 해야 마치게 됩니다. 이 강의가 다 끝나면 제가 지금까지 강의한 것을 모아서 주역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을 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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